날라's 맘프로젝트/아기가 찾아오길

눈물이 왈칵!! 대추 골드와 배란 유도제...

I'mhappy 2016. 11. 16. 23:54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나올 뻔 했어요....

오늘도 예쁜 아기를 바라며 제일병원 여성의학과로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어렵게 휴가도 쓰고... 찾은 병원이라 오늘은 뭔가 다른 게 방법이 있을꺼야 생각했죠!!

 

하지만...

오늘도 의사 선생님의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배란이 잘 안되는 것 같으니 배란 유도제를 사용해 보자고 하시네요...

면담 시간은 5분 남짓... 휴~~~~

한숨이 나오면 안되는데.. 왜이렇게 한숨만 나오는지....

왕복 3시간이란 갑자기 허무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만큼은 진짜 열심히 노력해보자는 생각으로 처방전을 들고 약국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약사 분께 가려던 찰나에 약국 안에 있던 할아버지가 처방전을 달라고 하셔서

처음에는 배란유도제 처방전이라 좀 드리기 뭐했는데.... 같이 근무하시는 분이라 그냥 드렸습니다.

(그냥 슬쩍 보시더니 약사분께 주시더군요 >.<)

 

그리곤... 제게 따뜻한 대추골드 드링크제를 주시더라구요...

순간.. 눈물이 왈칵!! 나오는 걸 꾹꾹 참았어요.... ㅜ.ㅜ

제가 측은해 보였는지.. 아니면 마케팅 전략인진 잘 모르겠지만...

순간 제 스스로 용쓰는 제 모습이 넘 슬퍼졌나봐요....

아무튼... 배란 유도제 약과 이 대추골드 드링크 덕분에 복잡 미묘한 날이네요....

막연하게 결혼하면 아이는 쉽게 생길 줄 알았는데...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네요...

벌써부터 이렇게 영혼이 너덜너덜 해지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힘든 밤입니다....